“반란군 놈의 XX”…’장포스’로 유명한 올해 77세 레전드 저음 성우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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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 이 목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데뷔 50여년. 올해로 77세를 맞은 레전드, 김기현 선생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모래시계’, ‘제5공화국’, ‘파일럿’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준 것은 물론, ‘스타크래프트’의 제라툴을 비롯해 수 많은 역할을 목소리 연기로 소화해내신 분. 특히 1986년 르까프 CF를 시작으로 광고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대중성을 넓히셨죠. 선생님을 만나뵙고 그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봤습니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근황올림픽’ youtube

요즘에는 내 본업으로 돌아와가지고 나레이션도 하러 다니고.. 사실 나는 TV 드라마보다는 성우 일을 하는 게 좋아요. TV는 내가 못생긴 핸디캡이 있어가지고ㅎㅎ 요즘에는 다들 잘 생겼잖아.

‘모래시계’ 속 2분 롱테이크.. 압도적인 연기였어요.

‘근황올림픽’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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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내가 왜 못 잊느냐면 세팅을 원탁으로 해놓고 카메라를 한 펜으로 여기서 시작해서 저쪽 끝으로 돌아와야 끝이야. 몇 번을 찍었느냐면 27번을 찍었어. 첫 장면을 보면 내가 담뱃불을 딱~ 끄면서 대사를 시작하는데 그게 뭐냐면 ‘말보로’라고 무지하게 독한 거야. 생각을 해봐요. 연기를 몇 번 들이마시고서 그 연기를 27번 하려니까 한 보루 이상을 내가 핀 거 아니에요. 나중에 머리가 띵~해서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잊혀지지 않아요. 처음 배우할 때는 저런 역할들이 안 왔죠. 쎈 역할을 몇 번 하니까 나중에 그런 역할이 들어와가지고 장태완 사령관 역할까지도 한거죠.

‘제5공화국’ 장태완 역할.. ‘장포스’로도 유명해요.

‘근황올림픽’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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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게 나오는 줄도 몰랐어요. 난 유튜브 할 줄도 모르거든. 어느 후배가 “선생님 지금 짤 돌아다니는 거 아세요?” 그래서 “짤이 뭐냐?”고 물었죠 ㅋㅋ 그래서 내가 이제 짤도 알아요. 장태완 역할 마음 먹고 한거야. 장태완 사령관 스타일을 알아요. 청문회 나온 걸 봤어요. 다혈질에다가 목소리가 그래요. 그렇다고 그렇게 방송하면 사람들이 못 봐요. 못 듣지. 그래서 소리는 내 소리로 하자고 마음 먹었죠. 그때 인기가 대단했어~ 주변에서 전화가 오고 난리 났었어.

‘스타크래프트’ 제라툴 역할.. 젊은이들에게도 각인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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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명을.. 아이어를 위하여…” 이거였던가? 각국에 성우들이 있고, 따로 다 더빙을 하잖아요. 블리자드 측에서 그러더라고. 세계 각국에서 녹음 한 거 다 들어보고 순위를 정했는데 1위 했대. 블리자드 측에서 반칙이라고 했대, 반칙.

아이스크림 CF도 큰 인기였죠.

‘근황올림픽’ youtube

처음에 나한테 CF 찍자고 하는데 난 장난인 줄 알았지. “내 얼굴 가지고 뭔 CF를 찍어요. 이 사람들이 장난하고 있어!” 이랬어요. 근데 이게 대박이 났어요. 방송 나오고 한 달만에 대한민국 광고 모델 상 받았잖아.

가장 기억에 나는 건 데뷔작이었던 ‘르까프’ CF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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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이에요, 그 때 쯤이.. 80년대 중반. “당신은 누구인가. 용기인가, 정열인가, 투지인가. 내 이름은 르까프! 세계 제일을 목표로. 전문 스포츠화, 르까프. ” 당시 르까프라는 게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였는데 여기에 새로운 성우를 쓰고 싶다고 해서 “MBC에 배우 김기현이라고 있는데 한 번 써보면 어떨까?” 하더니 나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전혀 쌩뚱맞은 목소리가 나와가지고 유행이 돼서 애들이 다 따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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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까프 CF를 잊지 못하는 것이 르까프를 시작으로 광고판에 뛰어들면서 술 담배를 끊어버렸어요. 인생에 큰 전환점이 르까프로 광고를 시작하면서 온거예요. 이 CF를 만나지 못했으면 나는 방송계에 있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광고 쪽 사람들을 엄청 많이 알게 되고 실제로 CF를 찍게 되고, CF가 대박이 나서 TV출연을 하게 되고, 영화까지 가고 다 하게 됐지.

배우·성우로 보낸 50여년.. 돌아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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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도 ‘성우가 아니었으면 뭘 했을까.’ 싶어요. 나는 최고의 길로 들어와서 최고의 길로 살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나’는 참 베스트로 살았어요. 자부심 있고, 자랑스럽고 그래요.

50여년을 함께한 대중 분들에게..

‘근황올림픽’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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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우리를 인생에서 힘들게 하는 것이 집착하는 거거든요. 내 마음을 자꾸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요. 어떻게 살아도 인생에 정답이라는 건 없거든요. 다만, 내가 최선을 다 했느냐, 안했느냐가 중요하죠.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너 잘 살아왔나’를 물었을 때 ‘그런 거 같다’ 하면 난 최고라고 생각해요.

나는 최고의 길로 들어와서 최고의 길로 살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인물들의 근황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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