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야, 안되겠니?” 레전드 백수 캐릭터 ‘개콘’ 개그맨의 14년 만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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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색 추리닝 차림에 태극마크. 늘상 전화기를 들고 “일구야, 안되겠니”를 외치던 남자. 개그맨 고혜성의 ‘현대생활백수’ 코너는 강렬했습니다. 억지부리는 백수 형, 철 없는 천덕꾸러기로만 보였는데 사실은 장애의 아픔을 가진 남자였습니다. 가난과 고통을 이겨내고 개그맨의 꿈을 이뤘던 고혜성. 많은 구독자들께서 궁금해 하셨던 그 분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2008년도 까지 제가 ‘개그콘서트’ 하고 개그맨 활동을 그만두고 책을 썼어요. ‘자신감 대통령’ 이라는 책을 냈더니 사람들이 “이런 역경 있었어?” 그러면서 그때부터 강의를 한달에 20개~30개씩 했어요!

‘많은 분들이 ‘현대생활백수’로 기억하실 거 같아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코너에서 파트너 ‘일구’와 호흡을 맞췄는데 일구한테 무턱대고 전화하는 거예요. “일구야~너 나이가 어떻게 되니?~~” “형이 4살 더 많네~?” “말 놔도 되겠니~?” “안 되겠니~??”  아무튼 그 당시에는 “안 되겠니~?” 라는 유행어가 군부대, 초중고 아이들 등 안 따라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도 궁금해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아이나비에서 네비게이션이 처음으로 나왔는데, 음성 녹음을 해달라고 해서 “일구야~ 우회전 하면 안 되겠니?” “여기 톨게이트  비용 얼마니~~?” 등을 재밌게 녹음했어요. 또 TV 광고만 한 4개 찍고, 오뚜기 3분 요리도 찍고, “SK텔레콤에 안되는게 어딨니~??”로 핸드폰 광고도 찍었어요ㅎㅎ

‘개그맨 중 성대모사를 가장 많이 할 줄 안다고 들었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네 맞습니다ㅎ 제가 제일 많이 해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핵심이 있습니다. 다 안 똑같아요ㅋㅋㅋㅋ 최영락 선배님, 설경구 선배님, 안성기까지 할 줄 아는데 완전 똑같지는 않아요ㅋㅋㅋㅋ 그래서 개그맨 시험에 계속 떨어진 거예요ㅎㅎ

‘개그맨이 되기 전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제가 17살 때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 자퇴를 했어요. 17살 때부터 막노동 뛰고 신문배달 하고 퀵 서비스까지 했죠. 제가 25살에 간판제작업을 했거든요. 근데 3층에서 간판을 내리다가 사다리가 꺽여 가지고 떨어졌어요. 발 양쪽 뒤꿈치가 다 부셔져 영구장애 판정을 받고 못 걸었죠.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절름발이로 절뚝거리며 살던 사람인데 결국 이겨 냈어요. 제 스스로 재활을 해서 마침내 25살 때 개그맨 시험을 처음 봤어요. 개그맨 시험은 매년 한 번 있으니까 시험을 계속 보면서 막노동부터 모든 일을 했어요. 퀵서비스 부터 시작해서 힘든 건 다 해본거 같아요.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퀵서비스 할 때 가장 힘들었어요. 하루에 사고 날 확률이 10번이 넘어요. 어느 날은 오토바이인데 냉장고를 실으래요. 사장님한테 “이건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용달차를 부르셔야지!” 라고 말했죠. 근데 사장님이 “할 수 있다. 왜 실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냐” 라고 하셨고, 실제로 해보면서 제가 깨달음을 얻었어요. ‘아~~ 안 되는게 없구나’ 일을 하면서 이거 보다 더 힘든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그맨을 끝까지 도전하게 됐어요!

‘그러면 현대생활백수가 그냥 나온 코너가 아니네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 구글 ‘개그콘서트’

그냥 나온 게 아니에요ㅎ 제가 백수 시절이 길~었어요. 개그콘서트 출연하기 전까지 저는 산 밑에 살았어요. 월세가 없는 흉가에서.. 정말 하루하루 라면 먹으면서 추리닝 입고 개그맨 시험을 계속 봤어요. 그런데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계속 떨어지다가 결국은 32살에 붙었어요. 원래 시험 기준이 30세까지기 때문에 32살은 개그맨이 될 수 없는 나이에요. 그런데 기적같이 제가 새벽에 하는 프로그램 ‘개그사냥’에 나가 1등을 해서 개그콘서트에 스카우트 되었어요. 그것도 특채로요ㅎㅎ

‘개그맨 강일구와 캐미가 특히 좋았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 중앙일보

지금도 아주 감사하게 생각해요. 일구가 조연 역할을 맡아서 저를 빛내줬어요. 어느날 제가 일구한테 너도 코너에서 웃긴 성대모사 좀 하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일구가 “형님, 저는 코너에서 안 웃겨도 됩니다. 우리 코너가 잘 되려면 형님만 웃기셔야 됩니다. 저는 최대한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됩니다.” 라고 했는데 그때 제가 감동을 엄청 받았어요. 그게 지금까지도 가장 커요. 일구와는 평생 끝까지 같이 갈 겁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나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 고혜성 ‘페이스북’

짧게 개그맨 생활을 했지만 여한이 없어요. 개콘 있던 당시 “왜 다시 개콘 안 들어가냐?” 그 얘기를 제일 많이 들었는데 저는 여한이 없어요. 지금 강의로 긍정을 전해주고 자신감을 심어 드리는 게 제 사명인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제 방송을 보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일구야, 내가 예전에 알던 일구와는 너무 다르다~ 일구야 내가 너의 형이다!  빨리 좀 사라져주면 안 되겠니~~? 안 되는 게어딨니, 다 되지!! 빨리 좀 사라져라~~”

제가 장애인이었고 7년동안 개그맨 준비를 해서 기적같이 꿈을 이뤘기 때문에 여러분도 안 되는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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