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속 10人 생명 구한 카자흐스탄 불법체류자의 놀라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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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강원도 양양의 화재 현장, 한 청년이 불길로 뛰어들어 무려 10여명의 생명을 구해냅니다. 그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불법체류자였던 알리아크바르씨. 현장이 수습되면 자신이 불법체류자임이 드러날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는 화마 속에서 손길을 내밀고 있는 생명이 훨씬 더 소중했습니다. 사건 이후 그가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강제 추방 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구조된 이들과 소식을 접한 수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체류를 인정해달라는 청원을 했고, 결국 의인상 수상과 함께 영주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영주권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처음으로 전합니다. 알리아크바르씨의 근황입니다.

‘요즘 근황이 어떻게 되세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1월부터 인천에 직장을 구해 일하고 있어요. 공장에서 샌딩 작업, 페인트 일해요. 힘든 일 아니에요~ 옛날에, 처음 한국 왔을 때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2020년 3월 화제사건 당시, 홀로 10여 명을 구조하셨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화재 사고 당시 건물 외벽 가스관을 타고 올라가서 구조를 시도할 수 있었던 건 카자흐스탄에 있는 저희 집 구조 때문이에요. 저희 집에 차 들어가는 문 있는데, 그 앞에 5m 높이의 난간이 있어요. 밤에 집에 들어올 때 (가족들이) 다 자고 있으면, 그 난간을 타고 올라가서 집에 들어가고 그랬어요. 그렇게 해왔으니, 2층 난간쯤이야 불편함 없이 올라가죠. 카자흐스탄에서 5m짜리 올라가고 그랬는데요 뭐. ㅋㅋㅋ

‘정작 화마 앞에 서면, 누구라도 무서울 것 같은데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아뇨, 제 머릿속에는 ‘안에 있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이 생각밖에 안 났어요. 고향 친구들이 카자흐스탄 메신저로 사고 영상을 많이 공유해요. 어떤 영상을 보니, 차에 불이 나서 차 안에 있는 사람은 다 불에 타고 있는데, 그 주변 사람들이 사진, 영상 찍으면서 가만히 있더라고요. 이번 양양 화재 사고 때, 어떤 아주머니 비명을 듣고 전에 봤던 그 영상 속 장면이 눈앞에 그려졌어요. 제가 볼 땐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구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사고가 눈앞인데 사진 찍는 행동… 누구한테 필요해요?

‘만약 또 그런 사고 앞에 놓인다면, 다시 불길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그래도 불 안으로 가봐야 해요. 구조에 성공하건, 못하건… 할 수 없어도 한번 가 봐야 합니다.

‘당시 불법체류자란 사실이 알려질 수 있음에도 사람들을 구출해서 더 귀감이 됐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사람’이에요. ‘사람’이잖아요. 경찰서에서 (당시 다니던 공장) 사장님이 저와 함께 지장을 찍더니 “얘(알리)가 만약 불법체류자라서 도망가면 나를 잡아가면 된다”라고 하셨어요. 사장님이 보증을 서 주신 거죠.

‘카자흐스탄의 가족들은 화재 사고 뉴스를 언제 아셨나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사고가 한 달이 지나도록 몰랐어요. 가족들은 인터넷에 올라오고, 카자흐스탄 방송에도 나와서 알게 되었죠. 걱정할까 봐 말을 안 했어요. 인터넷으로 보고 어머니한테서 바로 전화 오더라고요. 우시면서 ‘왜 나한테 그런 얘기 안 했어’라고…

‘최근에 영주권을 받으셨다고요.’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네… 영주권 받았어요. 영주권 받고 울었어요. 제가 옛날에 한국 처음 왔을 때, 돈이 없는데 말도 못 하고, 일도 없었어요. 그때 같이 일하는 친구한테 이런 얘기도 했어요. 누군가가 만약 “지금 1000만 원을 내면 비자 만들어 줄게”라고 내게 말하면, 그 돈 주고라도 만들 거라고…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알리씨에게 감동을 하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출처 – ‘근황올림픽’ Youtube

출처 – 강원일보 / 연합뉴스

감사합니다. 좋은 마음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 불 안에 들어가는 거 나한테 아무 일도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제가 뭘 했다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사람’이잖아요.
저는 또 불길로 들어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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