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 시리즈>
PART 1. 재테크
PART 2. 자기계발
PART 3. 동기부여

오늘의 주제는 2021년 실적주 및 유망 업종 입니다.
Q. 근래 코스피 지수의 흐름에 대해서 말씀 해주세요.

지수가 1월 초에 3200을 넘고 나서 5~6주 정도 횡보하고 있는데 개인투자자의 심리는 폭락장 기분 같아요. 왜 그러냐면 사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좀 버텨요. 네이버, 카카오는 올라간 경우도 있고. 그런데 그 외 종목들이 주가가 굉장히 곤두박질 쳤거든요. 특히 2차 전지나 전기차 관련 기업들, 현대차나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올해 너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1월달부터 많은 분들이 엄청 사셨어요. 근데 그 기업들이 고점 대비해서 20%씩 빠진 게 많죠. 그러다보니까 지수는 아직 3100 근처인데 ‘내 계좌는 왜 이러지?’ 이런 분들이 많아요. 특히 지금 가장 데미지가 크신 분들이 코스닥 믿고 있던 분들, 바이오가 올해 한 번 움직인다고 봤잖아요.

근데 1월 초에 삼성전자와 대형주가 달려갔을 때 바이오가 왕따를 당했는데 문제는 이게 바톤 터치를 해야 하는데 바톤 터치가 아니에요. 증시가 빠지면서 더 빠지고 오를 때는 가지도 않고 전형적인 ‘못난이주’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게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요. 바이오가 좀 고평가 되었다, HLB 사건 아시죠? HLB 검찰 조사 받고 있다는, 허위공시해서 FDA에서는 그렇게 좋다는 얘기를 안했는데 HLB는 좋은 쪽으로 언급을 했느냐 했었죠. 근데 ‘그게 허위공시 아니냐’ 하니까 사람들이 ‘바이오 못 믿겠다’하면서 다 주식을 던져 버린 거죠. 예전에 코오롱생명과학에서 티슈제 성분명 바뀌었던 일도 있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다보니까 ‘아, 바이오는 역시 안되는구나’ 하는 거죠. 사람들이 더욱 더 투자 심리가 냉각되니까 매도는 매도를 부르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그래서 코스닥 분위기는 더욱 더 안 좋고, 그나마 코스닥에서 반도체가 버텼어요.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 삼성과 하이닉스에 투자하는 기대감으로 그래도 코스닥이 이 정도라도 버티고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만약에 IT 까지 망가졌으면 정말 코스닥은 난리가 났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시장이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좋았던 섹터들이 있어요. 작년에 안 좋았던 애들 중에 올해 좋아지는 게 뭐냐면 일단 대표적인 게 경기 민감 주인 철강, 화학, 정유 관련 주예요. 이 주식들의 특징이 요즘 뉴스 틀면 나오는 게 ‘원자재 가격 폭등한다’는 거예요. 비철 금속, 구리, 니켈 할 것없이 지금 다 급등하고 석유화학 제품들까지 급등을 해요. 쇼티지(shortage)라고 하는데, 철강 가격도 급등을 하고 요새 또 폐지 가격, 골판지가 부족해서 가격이 막 오르기 시작해요. 공사할 때 콘크리트 기반 다질 때 쓰는 건자재도 공급이 안돼서 가격이 많이 올라 간대요. 이렇게 뭔가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중간재가 가격이 폭등을 했어요. 이런 상황에 따라 수혜를 입는 기업들이 대부분 중간재 만드는 철강, 화학, 비철 금속, 해운 주인 거죠. 작년에 못난이로 보이던 이 기업들이 올해 1월 중순 이후부터 주인공이 돼버린 거예요. 이 주식들이 주인공이 되면서 성장주인 2차 전지들이 주가가 빠진 거죠.

그런데 그렇게 되어버린 이유 중에 하나가 금리가 많이 올랐잖아요. 보통 금리가 오를 때는 성장주가 왜 안 좋냐면 할인율이라고 하는데 성장주는 지금 당장 돈 버는 것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잖아요. 그럼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까 대부분 차입을 많이 해요. 돈을 빌리니까 금리가 올라가면 조달 금리가 올라가니까 부담이 되잖아요, 회사 입장에서. 돈 잘 버는 회사야 은행에서 돈 빌릴 일도 없고 금리 올라간다고 해서 나쁠 거 없거든요. 오히려 현금 많은 기업은 금리가 올라가면 현금의 가치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금리랑 돈의 가치는 똑같이 가니까요. 그래서 금리가 오를 때는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들이 유리한데, 성장주는 돈이 없으니까 그런 게 없잖아요. 그래서 할인을 받는데, 그 동안은 거의 제로 금리다 보니까 성장주들에 대해서 너무 높은 밸류를 줬던 거죠. 그랬던 금리가 1.4%까지 가니까 성장주에서 돈을 빼는 거죠. 위험하다고 자꾸 빼고 가치주로 옮겨 가는 거예요. 그런데 그 기업들이 공교롭게 아까 말씀드린 공급 부족 사태가 나타나니까 맞물려 가는 거죠.
Q. 코로나 유행과 백신 접종이 주식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코로나 백신을 이스라엘의 경우 벌써 전 국민의 49% 맞았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예방율이 99%예요. 미국은 접종율이 10% 찍었고요. 점점 이게 가시화되면 여행주, 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니까 미국에서도 항공권 예약하는 사이트가 폭주했다고 하더라고요. 전세계가 해외 여행 가고 싶어서 난리가 났어요. 하와이는 음성 판정만 받으면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입국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현상을 통해서 코로나19 이후 앞으로의 모습을 알 수가 있는 거죠. 여행, 항공주 뿐만 아니라 코로나 피해주들, 오프라인 활동할 때 우리가 수혜받는 기업들 있잖아요. 백화점, 화장품 회사들, 의류회사들 등 이런 기업들이 2월 중순부터 뜨겁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년에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의 줄임말)가 시장을 스타트를 끊었는데 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작년에 철저히 소외 받았던 못난이주들이 주인공이 되었고 주인공이 못난이가 되어버린, 운명이 바뀌는 그런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조금이라도 못난이 주를 잡아 놔야 된다고 했어요. 언제 또 장세가 바뀔 지 모르니까요, 그런 타이밍은 알 수가 없죠. BBIG나 성장주만 갖고 있으면 현재 체감 코스피 지수는 2600이 되는 거죠. 그런데 골고루 갖고 계신 분들은 지금 괜찮으시겠죠.
Q. 불안한 시장, 어떻게 보시나요?

지금 시장의 투자 심리가 너무 불안정해요. 지금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장기투자 마인드 보다는 하루하루 등락에 되게 연연을 많이 해요. 요즘 금리에 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당연히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잖아요, 유동성이 빠져 나가니까요. 그런데 이웃 나라인 중국이 금리 인상한다는 루머가 막 돌아요. 중국의 금리 인상은 엄청난 악재거든요.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 기업들이 타격을 받은 적이 많거든요. 중국은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시장이 지레 겁 먹고 있는 거예요. 시장이 지금 가장 불안해지는 배경은 증시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에요. 증시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것을 지키고 싶은 심리도 있고 새로 뛰어든 사람은 지금 손실이란 말이에요. 조금만 빠져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해요. 그러면 조금만 빠져도 손절을 해야 되나, 그 공포감이 있는거죠. 살려는 마인드가 아니라 어떻게든 내가 먼저 탈출해야지 눈치를 보고 있단 말이에요.

개인 투자자 분들의 심리가 너무나 불안할 때는 시장이 망가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제 경험 상. 오히려 1월 초에는 지금과 정반대의 분위기, ‘주식을 안 하면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주식시장은 심리도 중요해요. 그날, 그날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되는 시장이거든요. 근데 최근 2~3주 정도는 개인 투자자 분들 심리가 너무 안 좋았어요. 저는 그래서 큰 하락까지는 걱정을 안하고 있었어요. 아마 기간 조정이 이뤄질 거예요, 상승하기 위해서라도 체력 비축을 해야하니까. 제 의견에 동의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심리적인 지표로 봤을 때는 주식시장을 나쁘게 볼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여러분의 마인드가 너무 흥분되어 있을 때가 더 조심해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안 보여요.

심리만 보면 안되고 지금 데이터가 너무 좋아요. 2월 20일까지 수출 데이터가 약 30% 증가했어요. 이게 5개월 연속 증가이고 더 재미있는 건 코로나가 안 끝난 얘기예요. 작년 이후로는 코로나가 없을 때 얘깁니다. 근데 올해 2월이 더 좋다는 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좋다는 얘기거든요. 그만큼 기업들의 지금 수출이 잘 되고 있다는 거고, 대표적으로 자동차, 반도체, 모바일, 화학이 핵심인데 이것들이 두 자리 수 이상으로 수출이 잘 되어가고 있어요. 최근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도 올해에만 50% 이상 증가할 거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점점 올라가고 내년에도 좋을 거 같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 골드만삭스가 말하기를 지수 3700 포인트로 올려 버렸어요. 골드만삭스가 보수적으로 보는 하우스 중에 하나인데 그런 곳 마저도 우리나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피력하고 있어요. 너무 우리나라 투자자 분들과 전문가 분들만 요새 불안해하시는 거 같아요.

팁을 하나 드리면 증시가 어느 중요한 지지선을 돌파하는, 가령 지지선 지수 3000을 깨는 날 다음날을 잘 보세요. 그걸 돌파할 때 급등을 했거나 깰 때 급락을 하잖아요, 보통. 그런데 그 다음날 한 번 더 무너지면 시장이 회생하기가 쉽지 않아요.
Q. 변동성 장세에 대응 전략이 있나요?

좀 더 현명하신 분들은 교체하는 거예요, 포트폴리오를. 성장주도 있고 가치주도 있는데, 성장주가 빠지고 가치주가 최근에 많이 올랐잖아요. 가치주를 파는 거죠. 가치주를 일부 정리를 하고 성장이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거죠. 가치주는 가격이 싸다는 매력은 있는데, 사실 성장 매력은 없거든요. 올라가는데 한계가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고변동성 주식으로 교체하는 거죠.
Q. 구체적으로 실적주 및 유망 업종에 대해 알려주세요.


애플은 되게 특이한 게 우리나라의 구조는 예를 들어 삼성의 휴대폰 내 카메라를 삼성전기가 만들잖아요. 그러면 삼성전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이 있고 삼성전기 회사가 다 컨트롤을 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검사까지 한 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끝내요. 그런데 애플은 그렇지 않아요. LG이노텍이 카메라 조립을 다 하고 애플은 하이비젼이 찍어서 알아서 하라 그래요. 그러니까 LG이노텍에 종속된 회사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LG이노텍이 카메라를 만들어서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에 한 곳을 선택해서 카메라 테스트를 할 거예요. 애플은 그게 아니라 LG이노텍이 만들고 애플이 선정을 해서 어떤 기업에 테스트를 맡겨라, 이렇게 직접 지시를 내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애플은 직접 밸류 채널을 컨트롤 하더라고요. 들어가기가 더 까다롭죠.



















3월에는 증시를 떠나서 제가 안타까운 게 많은 분들이 회생을 못하는 분들이 있어요. 좋다고 해서 기업 믿고 투자했는데 알고 봤더니 몇 년째 적자 보는 기업이고 대주주가 횡령, 배임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 있어요. 대주주가 사고 치는 기업들일수록 3월에 되게 위험해요. 애초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을 했거나 적자가 몇 년간 이어진 기업들은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정리를 하세요. 잘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신 게 있으면 웹 검색하셔서 재무제표 한 번 열어보시고 3~4년 적자라고 하면 반드시 그 회사는 리스크 관리를 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사 이번에 무조건 흑자 난다고 확신하시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걸 모르신다면 몇 년 째 적자 나는 기업은 반드시 조심하시고 부채 많은 기업은 돈 못 갚을 수도 있는 거니까 냉정하게 고민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