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착한 암?” 쉽게 지나치면 안된다는 증상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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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암에 대해 알아봅시다.

갑상선 암이 왜 착한 암이 아닌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출처 – ‘닥터프렌즈’ 유튜브

갑상선 암은 착한 암이라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한 연구에서의 갑상선 암 5년 생존율이 100%이상으로 나왔다고 해요. 저는 사실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갑상선 암 수술을 많이 하니까 ‘갑상선 암이 착한 암이다’ 라는 말에는 동의하기가 어렵거든요.

[+] 우리나라에 갑상선암 환자가 많은 이유?

우리나라가 갑상선 암이 진짜 많아요. 엄청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요오도 섭취량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또 바다에 인접한 나라들이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거든요. 근데 사실 이거 말고도 다른 이유가 더 있어요. 우리나라가 검진이 워낙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영상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초음파를 굉장히 많이 할 수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의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는 의사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요. 또 의료보험 덕분에 가격이 저렴하니까 많이들 하게 되죠.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갑상선암 검진이 기본 검진으로 되어 있어요. 사실 갑상선이 보기도 편하고 금식이 필요하지도 않으니까 많이 하죠.

[+] 갑상선암이 생기는 이유는?

모든 암이 그렇듯 명확하지는 않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요오드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갑상선 염이 생겨요. 갑상선염이 생기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요.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서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계속 내보내면 그게 갑상선암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요오드 섭취를 주의해야하고요.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그리고 갑상선암도 가족력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갑상선 암이 있으시다면 본인은 더 주의해서 검진을 받아야하고요. 하지만 그것보다는 아마 200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워낙 초음파 검사를 많이 하다 보니까 많이 발견이 된 거죠. 그러다보니까 5년 생존률이 100%가 넘는 경우가 생기는 거예요. 그거에 대한 반발심으로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다’,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 라고들 하는 거죠.

그런데 암이잖아요. 환자분에게는 큰 충격이거든요. 그리고 갑상선암이 폐암, 대장암, 위암 등의 다른 암이랑은 좀 달라요. 10년, 15년, 이렇게 봐야 해요. 5년 생존률은 그런데 30년을 보면, 대략 한 30% 정도는 갑상선 암이 재발해요. 재발이 되게 잦은 병이에요.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갑상선외과

그리고 갑상선암은 형태가 여러 가지가 있어요. 크게 4가지가 있거든요. 유두암과 여포암, 저분화암 및 미분화암, 수질암과 림프종, 그리고 전이성 암으로 4가지에요. 그 중에서 미분화형이 되게 예후가 안 좋았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가장 흔한 경우는 갑상선 유두암종이거든요. 이 경우에는 예후가 좋아요. 우리나라 갑상선 암의 대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되게 드물게 갑상선 유두암이 경과 관찰 중에 미분화암이 되기도 해요. 저는 레지던트 4년 동안 두 번을 봤는데, 두 분 다 돌아가셨어요. 유두암으로 진단을 받고 경과 관찰을 하라고 했는데 1년 정도 있고 나서 괜찮아지니까 “나중에 와야겠다” 하시고 되게 나중에 목 부분이 커져서 오신 거예요. 봤더니 유두암에서 미분화암으로 바뀐 거죠. 미분화암은 한 달을 못 넘깁니다.

출처 – ‘닥터프렌즈’ 유튜브

그리고 아까 30%정도 재발한다고 했잖아요? 재발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재발한 환자의 15% 정도는 사망을 합니다. 갑상선암이 마냥 무시할 암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갑상선암에 대해서 무조건 발견 즉시 수술을 하지 말자는 얘기가 나와요. 그 이유는 일본에서 나온 연구 때문인데요.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 라는 게 있습니다. 갑상선 암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검할 때 검사를 해봤어요. 그랬더니 갑상선 암이 많이 나온 거예요. 어차피 갑상선암 외 원인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굳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방사선 치료나 수술 등을 하지 않고, 갑상선 미세암의 경우 진단 즉시 수술을 안하고 적극적 경과 관찰을 하기로 한 거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을 감시를 할 지, 어떤 사람들을 바로 수술을 할 지, 한 10년 동안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래서 현재는 갑상선암이 직격 1cm 이하거나 저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 경과 관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또 환자분 나이에 따라 다른데, 나이가 젊으면 지켜봐야 할 시간이 너무 길잖아요. 나이가 드신 분들은 경과 관찰 기간이 짧을 수 있고요.

그리고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곳인데, 전절제라는 건 갑상선 전체를 다 떼는 거예요. 나비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이걸 다 떼는 겁니다. 그러면 재발률이 확 떨어지죠. 대신에 갑상선이 없어서 갑상선 호르몬을 못 만들어요. 그래서 평생 호르몬 약을 먹으면서 호르몬을 보충해야 하죠.

반 절제를 하는 경우에는, 우리 몸에는 항상 reserver가 있어서 반을 뗀다고 해도 호르몬이 반으로 줄지 않아요. 처음에는 반으로 줄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르몬 양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호르몬 약을 안 먹어도 되는 경우가 많아요. 호르몬을 드시는 경우도 있고, 안 드시는 경우도 있죠. 그럼에도 전절제 수술의 장점은 갑상선이 없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가능하다는 건데요. 수술로 없앤 암 조직을 방사성 요오드로 확 없애요. 우리 몸에 있는 갑상선 세포들을 확 말려버리는 거죠. 그렇게 해서 재발률을 확 떨어트리는 겁니다.

지금 추세는 확실히 갑상선 암에 대해 유보적으로 되어가고 있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갑상선암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저희는 직접 수술을 하니까 부위를 보잖아요. 갑상선 수술할 때 목을 얼마나 쨀 것 같으신가요? 심한 경우 U자로 목 앞쪽 전체적으로 쨉니다. 임파선을 다 긁어내야 해요. 되게 큰 수술입니다. 그렇게 절개해서 다시 붙여야 되기 때문에 그 쪽이 달라붙어서 위축이 오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뒤로 잘 안 젖혀져요. 그리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도 ‘방사선 치료랑 다르잖아’ 하면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데, 힘들어요. 입 안이 진짜 건조해져요.

[+]갑상선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사실 증상이 있으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거예요. 보통 멍울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쉬고,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습니다. 이 세 가지 증상을 대표적으로 보는데, 멍울이 만져진다는 건 목에 전이가 됐단 뜻이에요. 목이 쉬었다면 반회후두신경(recurrent laryngeal nerve)이 마비가 되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들다면 그건 암이 식도까지 퍼진 겁니다. 이 정도 진행이 되었다면 갑상선암이라고 보기도 어려워요.

출처 – ‘닥터프렌즈’ 유튜브

결론은 적극적으로 검진을 하되, 최근 갑상선암에 대해 유보적으로 변하고 있으니 적극적 경과 관찰을 권유받으면 그 지침을 따르고, 수술을 권유받으면 수술을 받으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TV에서 착한 암이라고 했다고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갑상선암을 진단 받은 환자분들에게는 오래 가는 암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장거리를 잘 따라가시면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가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 갑상선암 환자분이 계시다면 공감을 잘 해주시고,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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