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가 나타나면 서둘러 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저희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공황장애 관련 콘텐츠가 100만 조회수를 넘었는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황장애로 힘들어하고 검색한다는 뜻이겠죠.
오늘은 공황장애의 초기 증상과 대처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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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황장애, 어떤 경우에 더 위험하고 예후가 안 좋은가요?
환자 분들은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이러다 죽는 게 아닐까, 이러다 미치는 게 아닐까, 쓰러질 거 같다 이런 말씀을 하면서 응급실이나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어요. 가면 머리가 아프거나 쓰러질 것 같은 분들은 CT를 찍고 심장 쪽이 불편하신 분들은 심전도를 찍고 하는데, 문제가 없으면 그 때 정신과로 옵니다. 그런데 환자분들 대부분이 응급실에 가시는 동안에 좋아져요. 그리고 동맥혈 검사를 하면 과호흡(알칼로시스)을 하기 때문에 진짜 산소가 부족하셨다기보다는 과호흡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정신과로 이동하여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증상이 나타나고 몇 분 내로 나아지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선입견이 있어서 치료를 안 받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일단 공황장애 중 꼭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예후가 안 좋은 경우를 몇 가지 알려 드릴게요.
[+] 환자 본인이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더 있나요?
일단은 약을 먹고 상담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공황장애가 발생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하는데, 저희는 먼저 천천히 심호흡을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막 발작이 올 때는 쉽지 않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그라운딩 기술’이라는 걸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세 가지에 대해서 집중을 해보라고 해요. 즉, 눈 앞에 보이는 세 가지를 얘기해보라고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생각에 집중하게 하는 거예요. 그 다음에는 들리는 소리 세 가지에 집중합니다. 공황발작이 오면 정신이 없고, 내가 죽는 거 아닌가, 내 심장 박동과 신체 감각이 너무 예민해져서 더 심각해지니까 다른 쪽에 집중을 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느끼는 촉감 세 가지를 떠올립니다. 이렇게 하나씩 보고, 듣고, 느끼면서 중간 중간에 심호흡을 할 수 있으면 그게 도움이 될 겁니다.
[+] 주변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이 있나요?
주변에 누군가 공황발작을 할 경우 대부분 막 호들갑을 떨어요. 처음에 그런 증상이 있으면 당연히 공황장애인지 모르니까 응급실에 갈 수 있는데, 이후 공황장애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분들이라면 공황장애는 죽는 병이 아니니까 조금 더 안정을 지키고 차분하게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이는 거 세 가지를 얘기해봐.” 이렇게 그라운딩 기술을 적용해보고 “심호흡 한 번 가능해?” 그러면서 천천히 숨을 쉬어보도록 유도하는 등 차분한 어조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요. 옆에서 침착하게 대응하고 도와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제가 공황장애라고 말씀드리는 건 심장 쪽이나 호흡기계 쪽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공황장애 자체는 나의 신체 질환, 나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거든요. 일단은 이 증상과 장애에 대해 인지하는 게 좋아요. 공황장애가 있으시면 약물에 반응을 잘하는 질환이니까 치료를 빨리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오래 지속될수록 예후가 좋지 않고, 또 우울감이 겹치는 경우도 있으니까 치료가 어려워지기 전에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