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제공 금지했더니… 요즘 태국에서 벌어진 진풍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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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우리에게는 또 다른 문제점이 생겨났는데요. 이는 바로 ‘쓰레기’ 문제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사람들은 배달음식을 찾기 시작했는데요.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이 어마어마해졌다고 합니다. 최근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 태국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라스틱 관리 프로젝트,
태국에서 실행하다

관광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던 태국은 수많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채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바로 올해부터 단계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한을 시작한 것이죠. 비닐봉지 사용 대국인 태국은 연말까지 미세 플라스틱 조각과 뚜껑 밀봉제 등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 뉴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태국 내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로드맵 2018-2030’을 승인했죠.

해당 로드맵은 오는 2022년까지 플라스틱 빨대와 컵, 스티로폼 음식용기 그리고 두께가 36미크론 이하인 경량 비닐봉지 등 4종의 일회용 플라스틱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노인이나 환자, 그리고 아이들에게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 플라스틱 사용 금지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맵에는 이와 함께 2027년까지는 재활용 플라스틱만 100% 사용하겠다는 큰 목표 또한 포함되었습니다.

태국의 극단 조치
도대체 왜?

이런 조치가 내려진 발단은 지난 2018년 3월 푸껫 피피 섬의 마야 해변을 폐쇄하면서부터인데요.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천사의 해변’으로 불리던 곳이 쓰레기로 넘쳐나게 되었고 그 때문에 산호 생태계까지 파괴되었습니다. 이후 아기 듀공의 안타까운 죽음이 정책 추진에 힘을 싣게 되었죠. 2019년 4월, 태국 남부 지역에서 멸종 위기 해양 포유류인 아기 듀공이 발견되면서 보호구역으로 옮겨졌으나 플라스틱 조각들이 장을 가로막아 약 8개월 만에 숨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태국 내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문제가 결국 화두에 떠올랐습니다. 태국 환경질향상국에 따르면 태국인 한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약 8개 정도로, 인구가 6천900만 명이 넘는 태국 전체적으로 보면 하루에 약 5억 개나 된다고 합니다. 태국은 그만큼 비닐봉지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는데요. 워낙 외식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길거리 음식을 포장할 때 비닐봉지를 활용했습니다.

태국인들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찾는 노점에서는 밥과 반찬, 심지어 국물까지 비닐봉지에 담아 판매하죠. 덩달아 태국어로 ‘싸이퉁’이라고 불리는 포장음식 문화는 관광객들에게 일종의 이색 문화로도 여겨지곤 했습니다. 비닐봉지에 터질 듯 가득 담긴 음식들은 태국 여행객들의 필수 인증샷이었기 때문이죠. 음료도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것은 물론, 테이크아웃 컵 음료의 캐리어 또한 비닐봉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비닐봉지를 포함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바다 쓰레기의 약 16%를 차지하며, 해양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태국 정부는 2020년부터 백화점과 편의점의 비닐봉지 무상 제공을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3년 내로는 플라스틱 빨대와 컵을 비롯해 스티로폼 박스나 비닐 포장 또한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정되고 있습니다.

에코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유쾌한 반응

앞서 언급한 정책들이 빠르게 시행되고 당장 비닐봉지 사용에 제약이 걸리자 태국 시민들은 다양한 들 것을 활용해 짐을 나르기 시작했는데요. 그들이 선택한 도구들이 매우 흥미로워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항아리, 생선 말리는 망, 반려동물 가방, 새장 등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아이템인데요.

그들은 당당하게 비닐봉지의 대용품으로 활용하며 유쾌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상천외한 방식의 에코백 사용 모습을 오히려 SNS에서 공유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있죠.

태국의 비닐봉지 사용 금지에 있어서는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요. 바로 방송에서도 비닐봉지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태국의 환경부 장관은 태국의 주요 방송사 8곳과 협의를 통해 프로그램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흐릿하게 처리하겠다는 서명을 받아냈습니다. 동시에 “방송에서 담배나 술, 그리고 총기 등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너무 지나치다’라는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지만 해당 조치는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며 비닐봉지 사용 금지 정책의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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