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반려견의 보호자와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으로 주제를 선정했는데요. 반려견이 발을 핥거나 빠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알레르기

강아지가 음식이나 환경 알러지로 인해서 발을 핥을 수 있는데요. 만약 특정 음식이나 간식을 먹은 후, 유난히 몸을 가려워 한다든지, 발을 빨거나 귀를 긁는 증상을 보인다면 급여를 중단해주셔야 합니다. 그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매우 커요.
2. 불안함, 지루함

특히 요즘 산책을 많이 못 시켜주시고 계시는데요. 산책을 안 하게 되면 강아지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상승하게 됩니다. 강아지들은 이렇게 올라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발을 핥는 행동을 해요. 최근에 반려견과의 산책량이 줄었는지, 혹은 놀아주는 시간이 부족했는지 확인해 보시고, 같이 있는 시간을 늘려 주세요.
3. 호르몬 불균형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강아지가 발을 핥을 수 있는데요.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탈모가 발생하고 모발이 약화할 수 있어요. 강아지가 탈모 또는 약화한 모발이 있는 부위를 핥기도 합니다.
4. 피부염
발바닥, 특히 발 패드 사이에는 습진이 잘 생겨요. 산책 이후 발을 씻겨준 뒤에 잘 말려주지 않거나, 젖은 땅을 밟고 난 뒤에 발을 충분히 말려주지 않으면 발이 습해서 습진이 잘 발생합니다. 사람의 무좀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강아지가 습진이 생긴 부위를 계속해서 핥으면 치유되지 않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런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세요. 치료 받는 기간에는 발을 못 핥게끔 넥카라를 꼭 채워주셔야 합니다.
5. 벼룩, 진드기
산책 이후, 눈에 보이지 않는 벼룩과 진드기들이 강아지의 발등 피부나 발 패드 사이에 숨어 들어감으로써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어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매달 구충을 잘 해주셔야 합니다.
6. 통증
강아지 발바닥 패드가 갈라지거나 사람의 티눈과 같은 과각화(Hyperkeratosis)가 발생하면 통증을 느낄 수 있어요. 산책 중에 뾰족한 가시 같은 게 박혀서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동물병원에 가셔서 검진받아보셔야 해요.
발을 핥아서 생기는 질환
앞서 말씀드린 6가지 원인 모두 일단 가려움이 시작되면 강아지들이 많이 핥게 되잖아요. 그런데 핥는 게 반복되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도 있어요. 이를 핥음 육아종(Lick granuloma)이라고 해요. 특히 해당 질병은 도베르만,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와 같은 대형견 품종에 더 잘 생기는 특징이 있어요.
발을 핥음으로 인해서 악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핥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요. 넥카라 착용으로 강아지가 발을 핥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