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설에 ‘이것’ 뜬다, 미국 개미들 열광하는 주식의 정체

최근 미국 증시 변동성이 아주 컸었는데요. 위의 자료가 요즘 증시에서 잘 나가고 인기 있는 주도주 맵입니다. 이번 한 주간 수익률을 봤을 때 미국 증시에서 하락을 뜻하는 빨간색 불이 많이 켜진 걸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정작 미국 시장 전체의 다우, S&P500, 나스닥은 거의 하락이 없었습니다. 

위의 차트는 나스닥 지수 차트입니다. 차트를 보시면 계속해서 우상향 하면서 딱히 조정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한 주 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증시에서 인기있는 주식들이 대부분 전기차, 연료전지, 태양광, 혹은 혁신 분야 등 조성장 중소형 주들이 많기 때문에, 조그만 이슈나 조정에도 시장보다 훨씬 더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하락의 이유는 금이였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이후의 미국 금리가 내려오면서 계속해서 돈풀기가 이어졌는데, 그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먼저 반영해서 금리가  쭉 올라가고 있다가 최근에 더 가파르게 변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폭락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이러다가 돈풀기 그만두는 거 아니냐’, ’다시 금리 상승시키는 거 아니냐’라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인기있던 주도주들이 크게 하락을 보인 모습입니다.

기사를 보시면 월스트리트에서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단기간 내 1%대 중후반까지 치솟을 경우 증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지금 1.3%까지 순식간에 올라왔죠. 그러면서 저금리 혜택, 즉 돈풀기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2월 24일 수요일날 연준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의장이 또 다시 나와서 금리에 관한 발언을 좋은 쪽으로 해준다면 지금 투자자들이 우려하는게 많이 완화되겠죠?

지금 증시를 이끌고 있던 주요 인기 주도주들의 주간 수익률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항’이라는 우주 드론 기업은 개별 이슈가 있었지만, 나머지 친환경 기업들과 우주 기업, 태양광, 전기차, E부동산 등 올해 잘 나가고 있던 주식들 모두 한 주에 10% 이상 하락하는 큰 조정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항’은 이번 주 아주 핫했던 종목이기도 한데요.

말 그대로 미친 변동성을 보여준 중국의 드론회사, ‘이항’입니다. 보시다시피 올해만 510% 상승입니다. 올해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510% 상승했다가 기업의 기술과 매출이 모두 조작되었다는 리포트가 나오자마자 64%의 하락을 보였고, 다음날 또 바닥 대비 76% 상승했다가, 또 그 다음 날 20% 하락하는 엄청난 변동성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특히 매수 리포트 뿐만 아니라, 매도 리포트도 자주 나오는 편인데요. 한 기관에서 이항이 워낙 핫하니까 본사 공장을 방문해서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그런데 ‘가봤더니 아무도 없더라. 제대로 되고 있는게 하나도 없더라. 또 매출도 부풀려졌다. 이런 빨간색은 사기 치기 전에 전형적으로 보여지는 재무제표의 형태다.’ 라고 리포트를 내면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이항 측에서는 ‘아니다, 기관이 잘못 알고 있는 거다. 정식으로 성명을 내겠다.’ 라고 입장을 내놓은 상태 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아마 2010년에도 미국 주식을 하셨던 분들은 이 ‘루이싱 커피’를 기억하실 겁니다. 중국판 스타벅스로 엄청나게 핫했던 기업이죠. 2021년 2월에 결국은 미국에서도 2000억원, 중국에서도 개별적으로 벌금을 과징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 루이싱 커피는 19년에 상장해서 2020년까지 엄청나게 상승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1월 미국의 한 기관이 루이싱 커피의 CCTV를 다 보게 되면서 ‘회계 조작이었다. 이건 말도 안된다.’ 라고 제기했었고, 루이싱 커피 측에서 2월에 ‘아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라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잠깐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4월에 중국에서 ‘회계 조작은 사실이다.’라고 확실하게 보도 되면서 장중 85%가 폭락했습니다. 루이싱 커피는 결국 미국에서 거래도 정지되었고 중국에서도 조사를 들어가면서 사실상 미국과 중국 양 측에서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이항도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산 인기 기업이기 때문에 루이싱 커피같은 사태가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투자하는데 있어서는 조심, 또 조심하시는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런 이항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워낙 이 우주 분야에 대한 기대감은 여러모로 핫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부터, 현 시점에 거의 최고로 핫한 펀드매니저 중 한 명인 캐시 우드 역시 3월 29일날 우주 관련 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우주 관련 기업들로 돈과 관심이 계속 몰리면서 변동성도 지속될 예정이니 이 점은 참고하셔서 투자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미국 개미들이 주식 시장에 맛을 들이면서 또 다른 기회를 찾아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스탑’ 사태 이후, 다음 투자처로 ‘팔란티어’라는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위의 자료가 미국 커뮤니티에서 어떤 종목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지 분석해서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게임스탑’의 인기는 확 줄어들고 있고, 그거보다 최소 2~3배 많은 양으로 급증하고 있는게 ‘팔란티어’라는 주식입니다. 팔란티어라는 기업은 빈 라덴을 찾아낸 회사라고 말하면 설명이 끝나는 기업인데, 말 그대로 빅데이터 분석 기업입니다. 주요 매출 처가  미국 정부일 정도로 비밀스러운 일을 하는 기업으로 유명했었는데, 작년에 상장을 했습니다. 팔란티어가 실제로 매출도 잘 일어나고 있고, 유망하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은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실적 발표 후에 급락하니 미국 개미들이 기회라고 생각해 대거 집결을 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최고 인기 펀드 매니저인 캐시 우드가 팔란티어를 샀다는 자료가 나오면서 ‘캐시 우드가 샀으니 믿을만 하다’며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미국 개미들의 배팅이 어떻게 흘러갈 지 한 번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대형 우량주 맵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인기 주도주 보다 사이즈가 크고 오랜 기간 동안 증시에서 거래되어 온 우량주들을 모아 놓은 맵입니다. 역시 대형 우량주들도 이번 한 주 수익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빨간불 켜진게 훨씬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항공/여행 주 쪽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는 백신을 벌써 맞고 있기도 하고, 주가는 미래를 반영하다 보니 ‘이제 코로나가 슬슬 끝나가는구나’, 라는 기대감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주에 나온 JP모건의 리포트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기관들의 말은 이렇다 저렇다 바뀌는데, JP모건이 지난번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같은 것들을 비교적 정확히 맞춰서 다른 기관보다는 JP모건을 좀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JP모건이 ‘4월 쯤에 빠르면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다’고 말을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었고, 또 주가도 반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JP모건이 ‘현재 추이를 볼 때 코로나가 빠르면 40~70일 내로 감소 할거다’, ‘백신 보급도 있고 자연 면역도 있고, 계절도 더해져서 여름쯤이면 팬데믹이 끝날 수 있다’ 이런 레포트를 상당히 과감하게 내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증가 된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서 긴가 만가 하면서도, JP모건이 저번에도 맞췄으니까 신뢰를 해보자는 분위기인데요. 

주가가 그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2020년 죽을 쒔던 여행 항공주들이 1주만에 불을 뿜고 있는데요. 크루즈 1위 카니발, 4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에어, 콘서트나 축제 관련 라이브네이션, 항공기를 제작하는 보잉마저도 이번주 조정 장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올해 말에 해외여행을 다시 갈 수 있을지 JP모건의 말이 맞기를 기대하는 바인데요. 주가 움직임 측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카니발, 라이브네이션, 아메리칸 에어, 델타항공 뿐 아니라 각 항공 여행 관련 주들이 실적도 최악은 지나고 더 나빠질 게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주가도 이를 반영해서 바닥을 치고 우상향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최대의 쇼핑몰 리츠 ‘사이먼프로퍼티’같은 기업들은 코로나 피해 주인데, 역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영화관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리츠도 최대 피해 주 중에 하나인데 드디어 우상향 돌아서고 있고, 호텔 리츠, 요양원 등 확진자 추이에 아주 영향을 밀접하게 받는 기업들 마저도 바닥을 다지고 올라가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대형 우량주 부근에서 결제, 반도체 부분도 계속해서 수익률이 좋았는데요, 역시 메인 이슈는 암호화폐입니다. 암호화폐 파트가 비트코인 차트인데, 달러 기준으로 2021년 초만 해도 약 29,000달러였던 비트코인이 현재 2021년 2월 기준으로 5만 5천 달러를 돌파해서 약 100% 상승한 모습입니다. 고작 2달 만에 말이죠.

그러면서 당연히 암호화폐 관련된 주식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주식들(라이엇, 마라톤, 이방)은 주도주에 넣으려다가 너무 위험하고 변동성이 커서 뺐던 주식들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이엇이나 마라톤같은 기업들은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된 기업들, 즉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할수록 돈 버는 기업들입니다. 중소형주다보니까 상승률이 300%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방 홀딩스는 미국에 상장되어있는 중국 기업입니다. 작년 기준으로는 세계 3위 암호화폐 채굴 업체였는데, 아주 최근에 또 비트코인 채굴 비즈니스를 출시한다는 기사와 함께 한 주만에 무려 100%넘게 올랐고, 올해 기준으로는 82% 상승한 모습입니다. 이런 기업들 투자는 절대 유의해야겠죠? 그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있는 스퀘어, 페이팔, 엔비디아도 연초 대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암호화폐 상승에 여러 이유도 있지만,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도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일명 파파 머스크가 또 다시 암호화폐에 대한 옹호론을 밝혔습니다. 트위터에 ‘현금 보유는 바보다. 비트코인은 거의 화폐에 가깝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는 실제로 이렇게 트윗을 올렸습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 다른 곳, 즉 암호화폐같은 것을 쳐다보지 않으면 바보다.’라는 말인데요. 그러면서 더욱 더 암호화폐 상승세가 가파르게 변했습니다. 앨런 머스크의 트위터 프로필도 암호화폐와 관련된 이미지로 바뀐 것으로 보아 비트코인에 대한 사랑이 어마어마한 걸 알 수 있습니다. 한 분석 기사에서는 앨런 머스크가 테슬라 통해서 실제로 번 돈보다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번 돈이 훨씬 많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테슬라 판매가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에 숫자 상으로는 맞을 것 같습니다. 향후에도 앨런 머스크가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어떻게 할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또 이 머스크 때문에 분위기 좋은 기업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페이팔이 강세를 보였는데, 놀라웠던 것은 페이팔이 처음으로 대표 신용카드 기업 중 하나인 마스터 카드의 시가 총액을 뛰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가 총액 차이가 많이 났었는데, 최근에 암호화폐 급등세를 타면서 페이팔이 마스터 카드를 뛰어 넘었습니다. 이제 페이팔이 못 잡은 건 결제 쪽에서는 ‘비자’,  은행 쪽에서는 ‘JP모건’이 남았는데, 이 추세라면 비자도 넘어서고 시가총액도 미국에서 12위 안으로 진입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 정도로 엄청난 상승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 페이팔입니다. 

엔비디아도 사실상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수혜주입니다. 이 분위기를 타서 엔비디아도 이번주에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용 반도체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비트코인 열풍 때 주식시장에서도 엔비디아가 관련주로 상당히 상승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올해 엄청나게 급등하고 있는 암호화폐 상승세에 비해서는 엔비디아 상승세가 비교적 부진한 편이지만, 이번에 새로운 그래픽카드 출시 등으로 인해서 상승하는 부분이 생길 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대형 우량주 맵에 있는 주요 종목들과, 또 증시를 이끌고 있는 인기 주도주 맵에서 이슈가 있었던 종목들을 같이 한번 살펴봤습니다.

※ 절대 추천이 아닌 단순 참고용 자료이며, 모든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