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축 쳐진 귀는 인간이 만들었다?! 애완견의 놀라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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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친구 강아지

인간과 가장 친하다고 할 수 있는 동물은 뭐니뭐니해도 강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더욱 강아지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 텐데, 사실 현재 우리가 기르는 강아지들은 모두 세상에 나타난지 불과 1만년에서 3만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강아지들이 늑대 조상들로부터 진화해 나온 것은 맞지만, 어떻게, 무슨 이유에서, 처음 개를 키우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사람에게 별 관심을 주지 않던 개들이, 언젠가부터 사람과 친구가 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개들을 보고 있자면, 인간과 친해지기로 마음 먹은 이 녀석들이 고맙게만 느껴지는데, 그들의 몇 가지 독특한 특성을 살펴보면, 우리와 그들의 관계가 더욱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축 처진 귀

첫 번째 특성은 늘어진 귀입니다. 대부분의 애완견은 헐렁하고 처진 귀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동물의 세계에서 굉장히 기이한 특성입니다. 늘어진 귀는 사실 귀의 연골 기형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렇게 생긴 귀는 진화론적인 이점이 있기는커녕 개가 소리를 듣는 데 큰 방해가 됩니다. 이것은 다윈도 이해하지 못하는 개들의 특성이었는데,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개들의 늘어진 귀가 우리 인간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개는 뱃속에 있을 때, 줄기세포로 이루어진 신경관을 통해 자신의 생김새와 아드레날린 분비샘을 형성하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아드레날린 분비샘은 개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대에 인간이 선호했던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개들은 아드레날린 분비샘이 작은 독특한 개들이었고, 아드레날린 분비샘이 작은 온순한 개들만 기르기 시작하면서, 신경관의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형된 신경관이 개의 안면 형성 과정에서 축 처진 귀를 만든 것입니다. 쉽게 말해 인간은 길들이기 쉬운 온순한 성격의 개만 길렀는데, 그 개들이 바로 기형적으로 축 처진 귀를 가지고 있는 개들이었습니다. 환경에 맞추어 효율적으로 먹이를 찾기 위해 진화한 다른 야생 동물들과는 달리, 강아지들은 먹이사슬 꼭대기를 차지한 인간과 친해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따라서, 야생의 생존 게임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지만, 집안 생존 게임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귀엽고, 독특한 이런 특성들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개들의 늘어진 귀 외에도, 알록달록 얼룩진 털이나 살랑살랑 흔들어대는 꼬리, 그리고 유선형의 귀여운 얼굴은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고, 인간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생존한 동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늑대조상으로부터 사냥 실력을 물려받아 꿋꿋이 야생의 길을 선택한 현대의 늑대들은, 다른 여러 야생 동물들과 함께 급속도로 개체 수가 줄어 현재 지구상에는 늑대가 20만 마리밖에 살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구상의 애완견 수는 늑대의 수보다 2천배나 많은 4억마리에 달하니, 개체 수만 놓고 보면 강아지의 유전자가 늑대 유전자 보다 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탄수화물 소화 능력

두 번째 독특한 특성은 강아지의 탄수화물 소화 능력입니다. 2013년 행해진 연구에서 늑대와 개를 대상으로, 둘 사이의 유전적 차이를 조사한 연구가 있었는데, 애완견에게서만 탄수화물을 잘 소화하도록 해주는 유전적 변형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개들의 이 유전적 변형은 인류의 역사를 말해주기도 하는 재미있는 특성으로, 인간이 언제부터 개를 키우기 시작했는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탄수화물을 잘 소화시키는 유전적 변형이 모든 애완견에게 발견된다는 사실은,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하던 시기에 개들이 함께 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수렵채집을 끝내고 농경생활을 하기 시작한 인간과 함께 살기 위해선, 쌀이나 밀과 같은 탄수화물을 잘 소화할 수 있는 개들이 생존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에, 현대의 개들은 모두 탄수화물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3. 뼈다귀를 향한 열정

세 번째로 설명할 애완견의 특성은 뼈다귀를 향한 그들의 열정입니다. 개와 늑대의 공통 조상이었던 고대 늑대들은 현대의 늑대들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포식자였습니다. 이들은 여럿이 그룹 지어 다니며 협력해서 사냥을 했으며, 사냥에 성공하고 나면 인정사정 없이 달려 자신의 몫을 챙기기 위해 뼈를 통째로 물어갔는데, 우리 귀여운 개들에게 아직도 이런 늑대의 야생 본능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온순해진 성격과 같이 턱의 크기 또한 작아졌고, 큰 턱으로 순식간에 먹이를 해치우는 늑대와는 달리, 개들은 하루 종일 뼈를 질겅질겅 씹고 앉아 있는 것입니다. 뼈다귀를 보면 달려드는 야생의 본능과, 조그맣고 귀여운 턱이 결합된 강아지가 가엾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뼈다귀만 물면 몇 시간이 소요되든 상관없이 신나게 하루 종일 질겅대고 있는 강아지를 보고 있으면, 야생의 본능과 조그마한 턱의 조합이 강아지에게 그렇게 비극이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강한 유전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유전자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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