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뉴스와 진지한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외국인 교수. 그 뒤로 딸이 춤을 추며 들어오고, 연이어 보행기를 탄 아들이 등장하자 어머니가 슬라이딩을 하며 달려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갑니다. 진지한 대화를 나누던 중 벌어진 황당하지만 귀여운 이 장면은 전 세계 50여개국에 생방송 되며 이 가족을 ‘월드 스타’로 만들었죠. 5년 전인 2017년에 있었던 사건. 오랜만에 당사자인 로버트 켈리 교수님과 슬라이딩 했던 그의 아내를 함께 만나봤습니다.

교수님 육아에, 업무까지.. 조금 지쳐 보이십니다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네, 맞아요ㅎㅎ 하지만 제 아내는 ‘성인군자’죠. 제 아내가 저보다 훨씬 많은 일들을 해요. 아내에게 고생 많다 해주세요. 육아에도 더 열심이니까요.

영상 속 첫째 아이 예나와 둘째 유섭이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예나는 10살, 유섭이는 7살이에요. 영상이 나간 후 5년이 지났으니까..

예나는 흥이 많아서 뮤지컬을 본인이 너무 하고 싶어해요. 매주 토요일마다 공연 연습하러 가고, 열심히 스트레칭하고, 곡예나 텀블링 연습하고… 유튜버도 하고 싶다고 맨날 그래서…

유섭이는 어린이집이 ‘생태 유치원’이어서 계속 숲에서 곤충 잡고, 나무 타고, 바위에 올라가고…ㅎㅎㅎ

먼저, 그 날 어떤 사정으로 방 문을 못 잠그셨는지 궁금했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그 영상에 관해서 ‘음모론’ 같은 것도 있었죠ㅎㅎ 모든 상황이 설정한 거 아니냐고.. 물론 아니죠. 문을 잠그지 않은 건 그저 깜빡했기 때문이고, 그날 아주 피곤하기도 했고요. 아이들은 원래 계속 돌아다니고…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유명해지길 원했다’ 하고 아이들을 유튜브에서 인기 있게 하려고 설정하고, 조작했다고… 전혀 그런 건 없었죠.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후일담이 있는데요. 당신 남편 방의 문이 조금 쉽게 잠기고, 잘 열려서 그날 이후 문고리를 아예 바꿨어요. 지금은 잠그면 아이들이 절대 열 수 없어요ㅎㅎ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그날이 3월 10일이었는데 어린이집에서 저희 딸 생일잔치가 있는 날이었어요. 생일잔치하고 집에 와서 애가 너무 신난 거예요. 제가 거실에서 저희 집 TV로 애들은 옆에 두고 카메라로 찍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빠가 TV에 나오기 시작하니까 간 거예요… 아빠 방으로.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저는 그걸 모르고, 카메라를 이렇게 들고 있다가 깜짝 놀란 거죠. 그걸 보자마자 따라 들어간 거죠. 따라 들억갔는데.. 막 들어가다 보니까 슬라이딩이 돼서 들어가게 됐고ㅎㅎ 전 솔직히 최대한 숙이면 제가 안 나올 줄 알았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사람들이 “너 왜 일어나서 수습하지 않았어?” 라고 해요. “왜 일어서서 아이들을 내보내지 않았어”라고. 제가 일어서지 않은 이유를 ‘바지를 안 입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또 어떤 분들은 그 장면 후에 아이들이나, 아내에게 화를 냈냐고 묻기도 했어요. 아니죠, 그랬을 리가요. 저는 그런 일로 제 가족에서 화 내지 않아요. 엄연히 ‘실수’를 바탕으로 일어난 일이잖아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당시 저희는 “이제 BBC와는 끝났구나, 더 이상 인터뷰 못 하겠다” 생각했죠. 당시 심각한 뉴스를 이렇게 망쳐 버렸으니까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생방송으로 다 나갔잖아요. 정말 무서웠죠. 몇 시간도 안 돼서 전 세계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전화가 쉬지 않고 오고, 메일이 단 하루 이틀 만에 몇 백 통이 오는 거예요.

맞아, 방송국 사람들은 우리 부모님 댁에 기자들도 보냈어요. 오하이오까지ㅎㅎ

우리는 “정말 큰일 났다” 남편 커리어가 망가졌다고 생각했어요. 전문 패널 역할을 하는 사람이 갑자기ㅎㅎㅎ 웃긴.. 이미지를…ㅎㅎ

흥이 많은 예나, 호기심이 많은 유섭이… 두 아이가 어떻게 커 나가길 바라시는지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아이들은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죠. 스스로 이뤄내고, 책임질 수 있다면 말이죠. 아이들이 서른 살이 되도록 같이 살고 싶진 않네요ㅎㅎ 한국인들은 성인 이후에도 부모님과 같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스무 살이 되면 내보낼 거예요. 뭐 거리의 박스에 살던!!ㅎㅎㅎㅎ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 중… 타국에서의 삶은 어떠신가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한국은 집과 같아요. 한 가지 정말 좋은 건 한국의 치안이죠. 한국어가 어려워요. 제가 공부를 정말 많이 하는데 아직도 말하기 너무 어려워요. 실망스럽게도.

‘BBC DAD’ 영상에는 안 담긴 이야기, 남편은 평소 어떤 분이신가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유머 코드가 조금 안 맞을 때가 많아요ㅎㅎ

제 학생들도 제 조크에 안 웃어요. 학생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안 웃어요.

남편의 교수, 정치학 전문가로서 장점은 굉장히 객관적이라는 거예요. 외국인인데 한국에 직접 살면서 한국을 체험하면서 직접 분석을 하기 때문에 객관적이지만, 정확하게 보죠. 또 한국 사람들을 이해하는 선에서 분석과 해석이 되죠. 그래서 인터뷰 요청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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