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성’에 두 번이나 선정된 할리우드 대표 미중년 배우 조지 클루니. 외모 뿐 아니라 연기, 영화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높게 평가받는 인물인데요.

이토록 완벽할 것만 같은 조지 클루니, 과거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영화로 ‘배트맨과 로빈’(1997)을 꼽았는데요. 자신이 배트맨 시리즈를 망쳤으며 다시는 배트맨 역을 맡고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흥행 보증수표로 여겨지던 조지 클루니가 영화에 캐스팅 될 때만 해도 모두가 완벽한 배트맨이라며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배트맨과 로빈’은 현재 최악의 괴작으로 평가받으며, 조지 클루니 또한 최악의 배트맨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의뢰인’ ‘타임 투 킬’로 1990년대를 풍미한 조엘 슈마허 감독은 전작 ‘배트맨 포에버’를 흥행시키며 ‘배트맨과 로빈’에서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게 되는데요.

슈마허 감독은 보다 진지하고 어두운 정극 스타일의 배트맨을 만들고 싶었지만, 제작사 워너브라더스 측의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가족이 좋아하는 액션물’로 만들라는 요구에 맞춰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배트맨과 로빈’은 조지 클루니를 비롯, 아놀드 슈워제네거, 우마 서먼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총동원된 기대작이었음에도 기존 배트맨의 세계관을 파괴한 엉뚱한 설정으로 최악의 망작이라는 혹평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그로 인해 슈마허 감독은 배트맨 사상 최고의 빌런으로 불리우며, 나중에 나온 DVD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망작이 된 영화에 대해 사죄하는 역대급 역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조지 클루니 이전 마이클 키튼과 발 킬머가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배트맨 역할을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로는 크리스찬 베일, 벤 에플렉, 로버트 패틴슨 등의 배우들이 배트맨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요.

지난해 DC 스튜디오의 CEO로 취임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감독 제임스 건은 차기 배트맨 시리즈의 배트맨은 전혀 새로운 인물이 될 것이라고 밝혀, 과연 누가 그 영광을 이어갈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배트맨과 로빈 감독 토니 Y. 레예스 출연 조이 드 레온, 킴피 드 레온, 르네 레퀴스타스, 판치토, 비나 모랄레스, 돈 줄루에타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