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에서는 백인에 붉은 머리였던 주인공 에리얼 역할이 실사로 제작되면서 흑인 배우를 캐스팅해 논란이 있었던 디즈니 ‘인어공주’ 실사영화.
하지만, 이는 사실상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1980년대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설정 오류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많이들 아시다시피 에리얼은 바다를 지배하는 트라이튼왕의 7명의 딸 중 막내입니다.
애니메이션 속 에리얼의 언니들의 이름은 아티나, 알라나, 아델라, 아쿠아타, 아리스타, 아드리나로 에리얼과 마찬가지로 모두 알파벳 A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졌으며, 각각의 다른 성격과 다른 지역을 대표하는데요.
아티나는 바로 북태평양인 베링해, 알라나는 유럽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에 있는 내해인 흑해를, 아델라는 대서양을 대표하는 지중해를, 아쿠아타는 태평양 남서쪽의 코럴해를, 아리스타는 러시아 북부인 백해를, 안드리나는 아메리카 대륙의 카리브해를 뜻합니다.
막내인 에리얼은 바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홍해를 상징하는데요. 그러니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인어 아리엘이 흑인인 것이 그리 이상할 것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실사화로 옮겨지면서 원래 설정에 맞는 외형과 이름으로 변경되어 카스피아, 말라, 인디라, 타미카, 카리나, 페를라라는 이름의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해당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 역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배우들로 캐스팅되었지요.
결론은 애니메이션 속에서 각각의 지역을 뜻하는 캐릭터들을 그리면서도 모두 하나같이 같은 피부색으로 그려진 것이 애초에 설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공주들이 뜻하는 설정 덕분에 오히려 각 자매들이 이복, 또는 이부자매인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만화적-초현실적 설정이기 때문에 굳이 왈가왈부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애초에 물고기형 인어인 트라이튼 왕과 문어형 인어인 우슐라가 남매 사이라는 것부터 해명해야 될테니까요.
인어공주 감독 롭 마셜 출연 할리 베일리, 멜리사 맥카시, 조너 하우어 킹, 하비에르 바르뎀, 아콰피나, 노마 더메즈웨니, 데이비드 디그스, 제이콥 트렘블레이, 정상훈, 정영주 평점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