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영화 ‘새드무비’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여진구. 포스터 속 눈물이 그렁그렁한 그의 눈망을 보고있자면 나도 모르게 또르륵 눈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다.
여느 아역배우들이 그렇듯이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초석을 다져온 여진구는 훈훈한 비쥬얼과 동굴 목소리, 빼어난 연기력으로 여심을 홀리는 반듯한 청년으로 자랐다.
이제는 어엿한 성인배우이자 극을 이끌어 가는 주연으로 성장한 여진구. 2016년 드라마 ‘대박’ 촬영 당시 극중 모친 역을 맡은 윤진서에게 ‘매일 맞겠다’며 귀여운 애교를 부린 적이 있다고.
극 중 여진구가 맡은 ‘연잉군(훗날의 영조)’의 모친인 ‘숙빈 최씨’를 연기한 윤진서는 첫 촬영부터 여진구의 따귀를 때리며 훈계하는 연기를 해야했다고 한다. 미안한 마음에 손이 살짝 뺨에만 닿으면 되겠거니 했다는 윤진서.
하지만 PD는 다시 촬영하자고 제안했고 결국엔 풀샷 2번과 바스트 샷 1번, 총 3번 여진구의 뺨을 후려쳐야만 했던 윤진서. 미안한 마음에 촬영이 끝난 후 여진구에게 소고기를 사주었고 여진구는 촬영때마다 맞겠다는 귀여운 애교로 화답했다고 한다.
2017년 영화 ‘1987’에서 ‘박종철 열사’ 역할로 특별출연했던 여진구는 지난 5년여간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괴물’ 등의 드라마 작품을 통해서 활약하며 성인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여진구는 내년에 2편의 영화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을 예정이다. 하나는 사극작인 ‘노량: 죽음의 바다’. 그리고 하나는 2000년대 초반 큰 사랑받은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영화 ‘동감’의 리메이크 판.
‘노량’은 지난 해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는 ‘동감’ 촬영으로 한창 바쁘게 지내는 중인 여진구. 원작의 김하늘이 맡았던 과거 95학번의 대학생 ‘용’을 연기할 예정이라 기대를 사고 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했던 조이현이 유지태가 했던 역할로 연기를 한다니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