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도 억울한데 응급 검사비용
120만원 직접 결제한 배우 이상보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9월 10일. 한 남자배우가 불법 마약 투약을 했으며 ‘피해자가 혐의를 인정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후 해당 배우가 이상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잘못된 사실로 이상보는 가정사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으로 지난 몇 년간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는 개인사를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마약 배우’라는 오명을 쓰게 된 이상보. 지금은 혐의가 없음이 밝혀졌지만 지난 한 달여간 그 마음고생이 오죽했을까?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상보는 병원에서 관련해 검사를 받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음을 밝혔다.
마약 진단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덕분에 정밀검사를 받아야하는 상황까지는 이해했다는 그. (심지어 간이 키트의 결과에 오류가 있었던 건 건국 이래 자신이 처음이었다고)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서 4시간 이상 머리부터 발 끝까지 검사를 받았는데, 주치의에게 마약 음성 소견을 받았음에도 유치장에 48시간을 갇혀 있어야 했다고.
심지어 자의로 한 검사도 아닌데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로 직접 결제했어야 했다는 그. 지갑에 20만원 가량이 있는 걸로 결제를 하고 나머지 금액은 9월 30일까지 납부하라는 각서 아닌 각서를 쓰고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자 9월 30일에서야 검찰 불송치(혐의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 이 사건. 일부 언론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보도한 터에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뻔 했다.
누군가에겐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3주라는 기간이 그에겐 얼마나 지옥 같았을까? 참으로 고생 많으셨다. 모쪼록 잘 회복하시고 좋은 작품에서 멋진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길 마음 깊이 응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