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톱 뮤지컬배우가 된 정성화
두 번이나 스타병 걸리고 정신차린 사연
‘맨 오브 라만차, 영웅, 킹키부츠, 레 미제라블’ 등의 주요 뮤지컬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정성화.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그는 1994년 SBS 공채 3기 코미디언으로 처음 데뷔했으며, 서울예대 출신 선배들이 모인 그룹 ‘틴틴파이브’의 홍록기가 잠시 팀에서 빠지자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인기 그룹의 멤버가 된 그는 처음엔 사람들이 알아봐주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신세계를 맛보며 연예인병에 걸리게 된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하는 홍록기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고 결국 의기소침해진다.
결국 팀에서 퇴출 당한 그. 팀의 맏형이었던 표인봉에게 “너는 앞으로 열심히 해야 돼. 내가 볼 땐 넌 열심히 했던 적이 없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너무 창피했던 나머지 도피성으로 군입대를 선택했다고.
정성화는 군 제대 후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사고뭉치 대학원생 ‘정만수’ 역할을 맡아 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지만 또 한 번 스타병이 걸리고 말았고, 인기가 떨어지자 1년만에 재산을 모두 탕진해버렸다고 한다.
이후 뮤지컬 무대로 활동 영역을 옮긴 그는 다시 단역부터 시작,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조연에 이어 주연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2010년 ‘영웅’으로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인생에는 스탭이 있다. 다음 행보가 있는데 지나치지 않았는지, 혹시 그것을 일부러 부인하지는 않았는지 그 생각을 같이 해보면 어떨까”라고 자신의 깨달음을 전한 바 있는 정성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그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뮤지컬 ‘영웅’으로 3년만에 복귀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영웅’ 역시 촬영을 마친지 3년여만인 12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