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드라마 원작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조여정, 이희준, 진선규 등 초호화 카메오 군단으로 화제
쿠엔틴 타란티노 신작에 캐스팅 될 것으로 이야기가 나오던 조여정. 하지만 그녀의 나이 때문에 잘렸다?
이희준과 진선규는 변영주 감독의 신작 캐스팅 문제로 다투다가 퀴어물을 같이 찍기로 결정한다?
김수미 며느리로 유명한 서효림, 더이상 김수미 며느리라는 이미지는 싫은데, 아예 드라마 캐스팅이 김수미와 함께 김수미 며느리역으로 들어왔다?
한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바쁘게 활동한 수현, 국내에서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을 하고 싶고, 할리우드 작품도 놓치기 싫다. 거기에 이제 좋은 엄마까지 되고 싶은데…
실제로 있음직한 이야기와, 실제라면 속사정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들까지, 하지만 다행히 실화는 아니다. 모두 tvN의 새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속 스타들의 이야기들.
매니저 ‘마태오(이서진)’, ‘천제인(곽선영)’등이 매니저로 활약하는 엔터테인먼트사 ‘메쏘드’에 소속된 연예인인 조여정, 진선규 등 실명으로 등장하는 스타들의 이야기가 극에 실화와의 벽을 허무는 메타적인 장치들이 들어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0대에 접어든 배우 조여정이 여배우의 나이로 고민하거나 서효림이 김수미의 후광에 가려지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으로 공감을 사는 장면들이 있는가 하면
이희준이 진선규에게 ‘작은 영화만 하고 싶다더니 승리호는 왜 했냐? 뜨고 싶은 거잖아’라며 일갈하는 장면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진선규가 ‘범죄도시’ 들어가기 전에 코를 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킬포인트.
이렇게 실제 배우들이 매 화 나오며 별개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 되지만 큰 틀에서는 ‘메쏘드’라는 회사를 지키려는 직원들의 이야기와, 이서진과 주현영의 가족에 담긴 비밀 등의 이야기를 풀어 나갈 예정.
사실 이 드라마는 프랑스의 국민드라마로 등극한 ‘Call my agent(불어 : Dix pour cent)’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캐나다, 튀르키예, 인도, 중국 등으로 판권이 팔려 리메이크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원작엔 모니카 벨루치, 이자벨 아자니, 쥴리엣 비노쉬 등 추억의 프랑스 스타들이 본인 역으로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소피 마르소는 출연을 확정 지었다가 최종 거절했고, 마리옹 꼬띠아르는 수차례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알려진 원작은 프랑스에서 시청률 1위를 밥먹듯 차지하는 것은 물론 국제 에미상 코미디 부분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 화제를 모았던 작품.
티빙과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중인 국내판은 물론 넷플릭스에선 원작 드라마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비교하며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듯.
앞으로도 이순재, 김수로, 다니엘 헤니, 김아중, 오나라 등 쟁쟁한 스타들의 출연이 예정된 한국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4%대의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해 입소문을 타는 일만 남아있다.